"내년 성장률 연 1.7% 전망…상반기 기준금리 연 3.75% 도달"

입력 2022-11-08 16:26   수정 2022-11-08 16:27



내년 국내 경제성장세가 둔화돼 성장률이 연 1.7%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연 2.6%)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재정 긴축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 반등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배경에서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국내 경제는 올해 코로나19 충격에서 잠시 벗어나 경제가 정상화되며 잠재 수준 이상의 성장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내년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상반기 중 연 3.75%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예상하는 것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2%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실장은 "내년 상반기에도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 인상 영향으로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선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와 공급 압력 완화 등으로 상승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세를 이끈 민간소비도 내년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용 둔화세, 자산가격 하락, 가계부채 부담 등 부정적 요인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그는 민간소비가 올해 연 4.5%에서 내년에는 2.1%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박 실장은 "3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상승했지만 4분기 이후로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정책은 물가 상방 위험과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한 성장의 하방 위험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물가와 금융 안정을 목표로 우리 경제의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되, 재정정책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미래여건 변화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체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심규진 기획재정부 외환자금과장은 "대외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우리나라는 단기외채대비 보유액과 대외 순자산, 외환 보유액이 높다"며 "이 요소가 내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고 과거 위기와는 차별화된 모습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서민금융 수요증가 대비해야
이날 연구원은 보험·비은행 산업에 대한 환경 변화 및 전망도 내놨다.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만큼 서민금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은 내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성장,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자산건전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소비여력 위축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손해보험은 불확실한 금융 요건으로 인해 투자영업손익 변동성이 확대,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서민금융업의 경우 대출 수요가 증가했지만 고금리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여신전문금융업은 부동산 PF 대출 부실 가능성에 의해 건전성이 의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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